
K-방산 수출이 확대되면서 무기체계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군수지원 체계의 국제 표준 충족 여부가 사업 수주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방·항공우주 디지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모아소프트가 ASD/AIA S-Series 국제 규격인 S3000L Steering Committee에 한국 기업 최초로 가입하며 국제 군수지원 표준 분야에서 국내 산업계의 참여 영역을 넓혔다.
모아소프트는 지난 5월 S3000L Steering Committee 대표 회원사 자격으로 가입하고, 5월 7일부터 8일까지 영국 런던 보잉(Boeing)에서 열린 제33차 S3000L Steering Committee 회의(SC33)에 참석해 국제 표준 운영 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3000L은 NATO 군수지원 규정인 ALP-10에 근거한 군수지원분석(LSA·Logistic Support Analysis) 국제 표준이다. 무기체계의 개발과 운용, 정비, 성능개량, 퇴역에 이르는 전 수명주기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성 분석과 형상관리, 정보교환 데이터 모델, 통합제품지원(IPS), 통합군수지원(ILS) 관련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방산 수출 시장에서는 무기체계의 기술적 우수성과 함께 장기간 운용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 능력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NATO 회원국들은 획득 사업 과정에서 국제 표준 기반의 군수지원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규격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S3000L Steering Committee는 IPS Council 산하 조직으로 규격 유지·관리와 개정 검토, 변경 요청 심의, S-Series 표준 간 연계성 확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규격의 적용 방향과 개선 사항을 논의하는 공식 기구인 만큼, 회원사는 국제 표준의 변화 흐름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으며 산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도 확보하게 된다.

이번 런던 회의에서는 S3000L 운영 현황과 회원사 활동 보고, 변경 제안 검토, S-Series 규격 간 연계 방안, 군수지원분석 프로세스 개선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모아소프트는 회의 참석을 통해 최신 개정 방향과 적용 사례를 확인하고, 향후 국내 방산기업의 표준 대응 전략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했다.
최근 방산 사업은 무기체계 납품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지는 운영·유지 단계까지 포함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비 체계와 부품 공급, 기술 데이터 관리, 운용 지원 체계 등 군수지원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 표준에 기반한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갖춘 기업일수록 해외 고객과의 정보 공유 및 협업 과정에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아소프트는 국방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디지털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지원성 분석과 시스템 개발 사업을 수행해 왔다. 이번 S3000L 운영위원회 참여를 계기로 NATO 국가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요구되는 IPS·ILS 체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 지원과 표준 적용 컨설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 방산 시장에서는 무기체계 자체보다 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가 계약의 지속성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모아소프트의 S3000L Steering Committee 가입은 국내 기업이 국제 군수지원 표준 논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운영·유지 체계 수준에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